일처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습관

2025. 6. 10. 11:50주절주절/직장 생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서 신뢰를 받고, 또 어떤 사람은 일의 우선순위를 못 잡아 늘 지각하거나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후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몇 가지 습관을 들이면서부터는 “이 일 이 사람에게 맡기면 괜찮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됐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일처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습관들을 정리해본다. 하루하루 쌓이는 업무 속에서도 속도와 정확도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일은 '받자마자 쪼개라'

업무를 받는 순간부터 내가 하는 첫 행동은 일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사가 “이번 달 마케팅 리포트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나는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이걸 쪼갠다.

  • 자료 수집
  • 수치 정리
  • 인사이트 추출
  • 슬라이드 제작
  • 검토 및 수정

이런 식으로 업무 단계를 분해하고, 소요 시간과 마감일 역산까지 머릿속에 그려본다.
일이 막막할수록 ‘작은 단위로 쪼개는 것’이 핵심이다.
큰 일 하나를 들고 있으면 진행도 어려울 뿐 아니라 중간 보고도 하기 힘들다.

작게 쪼개면, 언제든 “지금 어디까지 했는지”를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
이건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기본기다.


2. 받은 업무는 10분 안에 '다시 확인'하라

일을 지시받은 뒤에는 가능한 한 10분 안에 메신저나 메일로 요약 정리해서 상사나 동료에게 보내는 습관을 들였다.
예를 들어, 상사와 회의 중 받은 지시를 정리해서 이렇게 보낸다.

“방금 말씀 주신 업무는
① 7월 캠페인 리포트 작성
② 기존 리포트에 KPI 비교 항목 추가
③ 6/12(수)까지 초안 제출
로 이해했습니다. 혹시 빠진 부분이나 수정할 점이 있다면 말씀 주세요.”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지만, 정확한 방향을 잡고 틀어지지 않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3. 하루의 시작은 '어제 정리'부터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전날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 확인’이다.
이건 단순히 잊지 않기 위함만이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함이다.

나는 매일 오전 9시 이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다음의 리스트를 만든다.

  • 오늘 꼭 끝내야 할 일 Top 3
  • 진행 중이지만 마감일 여유 있는 일
  • 도움 요청해야 하는 일

이 리스트를 적어두고, 업무에 돌입하기 전에 순서대로 처리한다.
하루 중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대에 가장 중요한 일을 끝내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4. 반복되는 실수는 '체크리스트'로 막는다

사람은 반복적인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걸 습관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특히 실수했던 일에 대해서는 바로 ‘작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붙여놓는다.

예를 들어, 견적서를 자주 보내는 업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견적서 발송 체크리스트

  • 제품명 정확히 기입했는가?
  • 수량 단위 확인했는가?
  • 발송 날짜는 정확한가?
  • PDF 변환 후 한 번 더 확인했는가?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실수가 줄어들고 일의 정확도가 올라간다.
내가 실수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5. "빨리 해드릴게요"보다 "몇 시까지 드릴게요"

업무를 처리할 때 “곧 드릴게요”라는 말은 상대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이면 정확한 시간 약속을 한다.

❌ “곧 드릴게요”
✅ “오전 11시까지 드리겠습니다”

이 습관을 들이면서 신뢰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그리고 약속한 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시간 관리도 하게 된다.
속도와 신뢰, 둘 다 잡을 수 있는 팁이다.


6. 틈틈이 ‘빈 시간’을 업무에 연결시켜라

업무 중간중간 생기는 5~10분의 빈 시간은 그냥 쉬어도 좋지만,
간단한 업무를 끼워 넣는 용도로 쓰면 일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

  • 메일 답장
  • 문서 폴더 정리
  • 다음 작업 구조 설계

나는 이 짧은 시간에 메신저 backlog를 정리하거나, 받은 파일을 날짜별로 정리해둔다.
작은 정리의 반복이 쌓이면, 큰 일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결론: 습관이 성과를 만든다

일처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건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일을 구조화하고, 시간 약속을 지키고, 반복 실수를 줄이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에 단 30분만이라도 이런 습관을 점검하고 반복한다면,
당신도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날이 올 것이다.
회사에서 살아남는 기술이자, 신뢰받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