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8. 15:27ㆍ주절주절/직장 생활
직장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많은 직장인이 실무 능력, 일정 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꼽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먼저 보이고 평가받기 쉬운 것은 보고서 작성 능력입니다. 보고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닙니다.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이해했고, 어떻게 정리했고, 무엇을 결론지었는지’를 상사에게 보여주는 일의 결과물이자 사고의 흔적이죠.
하지만 막상 보고서를 써야 할 때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입사원이나 보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꾸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거나, 내용이 두서없이 길어져 전달력이 떨어지곤 하죠. 이 글에서는 직장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보고서 잘 쓰는 실전 팁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 목적부터 분명히 하자
보고서를 쓰기 전에 **‘이 보고서로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상사가 보고서를 읽는 이유는 단 하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읽는 사람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핵심 요지입니다.
- 진행상황 보고인가? → 현재까지 뭐가 되었고, 뭐가 안 되었는지를 명확히
- 제안 보고인가? → 문제 → 대안 → 이유 순으로
- 결과 보고인가? → 요약된 결과 → 의미 → 향후 방향 제시
📌 보고서는 서술문이 아닌 ‘논리 구조’로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야기식으로 풀어내기보다는 ‘핵심 → 근거 → 보충’ 구조를 기준으로 쓰세요.
2. 제목과 목차로 ‘틀’을 먼저 짜자
보고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글 전체의 구조가 없어서입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제목, 소제목, 항목부터 먼저 짭니다.
예시:
[제목] 1분기 마케팅 성과 보고
-
- 핵심 요약
-
- KPI 달성 현황
-
- 채널별 성과 분석
-
- 인사이트 및 개선점
-
- 2분기 운영 계획 요약
이런 구조를 먼저 짜두면, 글을 쓸 때 방향이 명확해지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상사가 “3번 내용만 먼저 설명해줄 수 있어?”라고 할 때도 훨씬 대응이 쉬워집니다.
3. 표와 그래프를 적극 활용하자
보고서를 글로만 채우면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숫자나 데이터를 설명할 때는 가능하면 표나 그래프로 시각화하세요.
보는 사람이 3초 안에 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 수치 비교 → 막대그래프
- 시간 흐름 → 선그래프
- 비율 → 원형그래프
- 요약 → 표 형태
하지만 그래프가 너무 많거나 복잡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한 장에 하나의 메시지를 담는 원칙을 기억하세요.
4. 길게 쓰지 말고, 짧고 명확하게
보고서에서 ‘설명’보다 중요한 건 ‘선택’입니다. 불필요한 배경 설명이나 과도한 정리를 모두 넣기보다는,
중요한 정보만 추려내고, 그에 대한 판단을 더하는 것이 보고입니다.
예를 들어:
❌ “A 전략은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과 유사하며, 다만 시장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그에 대한 리스크 검토가 필요합니다.”
✅ “A 전략은 기존 방식과 유사하나, 시장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어 리스크 우려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 문장은 줄이고, 문장의 주어-동사 구조를 명확히 해 주세요.
5. 문서 양식보다 중요한 건 ‘생각의 논리’
사실 많은 직장인이 보고서를 쓸 때 “형식이 맞나?” “폰트는 이걸로 해야 하나?”에 더 집중합니다.
하지만 **보고서의 진짜 가치는 ‘문서’가 아닌 ‘사고의 흐름’**입니다.
- 문제가 뭔지 →
- 원인이 뭔지 →
- 어떤 대안을 고민했고 →
- 그중에서 왜 이 방향이 좋은지
이런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면, 문서 포맷이 조금 다르더라도 상사는 “이 친구, 일 좀 한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보고서도 ‘작품’이다
보고서를 대충 쓰면 일도 대충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은 설득력, 사고력, 실행력을 모두 갖춘 사람처럼 보이죠.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보고서를 내 이름으로 내는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쓰다 보면, 글도 사고도 한결 정리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보고는 글이 아니라 ‘기술’이고, 기술은 훈련을 통해 성장합니다.
다음번 보고서부터는, ‘어떻게 보여줄까’보다 ‘무엇을 왜 보여주려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보고서가 바뀌면, 일의 평가도 분명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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