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vs 공유의 차이– 헷갈리면 실수로 이어지는 기본 중의 기본

2025. 6. 17. 12:00주절주절/직장 생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그건 보고가 아니라 공유잖아.”
혹은,
“왜 중요한 걸 그냥 공유만 하고 말았어?”

같은 정보를 전달했는데도,
누군가는 ‘보고를 안 했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굳이 보고할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직장인들이 헷갈려하는
‘보고’와 ‘공유’의 차이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 정의부터 명확히 하자

보고
: 상급자에게 ‘의사결정’이나 ‘책임’의 판단을 맡기기 위한 공식적인 전달
→ 상사의 판단, 승인, 조치가 필요한 내용

공유
: 구성원에게 ‘정보를 인지시키기 위한’ 전달
→ 판단, 피드백 없이 그냥 알고만 있으면 되는 내용


예시로 보는 차이

[예시 1]

  • “거래처 A에서 제품 단가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까요?”
    → ✅ 보고
  • “참고로 거래처 A 쪽에서 단가 얘기가 잠깐 나왔었습니다.”
    → ✅ 공유

[예시 2]

  • “전시회 참여 계획서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검토 부탁드립니다.”
    → ✅ 보고
  • “전시회 일정은 6월 20일~22일로 잡혀 있습니다.”
    → ✅ 공유

보고를 공유처럼 하면 생기는 문제

보고를 해야 할 상황인데 단순 ‘공유’로 처리하면
상사는 나중에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중요한 걸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
“그때 말했잖아요.”
“그건 그냥 상황 전달 아니었어?”

이런 오해는 종종
‘문제가 생긴 뒤에’ 더 큰 결과로 돌아온다.
결국 중요한 일일수록 ‘보고의 형식과 타이밍’을 갖춰야 한다는 것.


공유를 보고처럼 하면 생기는 문제

반대로, 별 것 아닌 걸 일일이 보고하듯 말하면?

상사는 피곤하다.
“이건 네가 알아서 해도 되는 거잖아?”
“다 나한테 허락받고 해야 해?”
“너무 사소한 일까지 가져오지 마.”

스스로 결정해도 되는 일을 자꾸 위로 올리는 사람은
‘자기 판단력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보고는 ‘형식’도 중요하다

보고는 단순히 말로 하는 전달이 아니다.
보고에는 의도가 있고, 정리된 구조가 필요하다.

보고의 기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배경 – 왜 이 이슈가 발생했는가
  2. 현황 – 지금 상황은 어떤가
  3. 문제 – 무엇이 문제인가
  4. 대안 – 어떤 방안을 생각했는가
  5. 요청 – 상사의 판단 or 승인이 필요한 지점은?

보고는 결국
‘내가 분석한 정보 + 상사의 결정을 구하는 형식’이므로
깔끔한 정리와 선명한 요청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공유는 ‘선제적 전달’이 핵심

공유는 딱 한마디면 된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공유의 핵심은

  • 나중에 오해 없게
  • 일이 꼬이지 않게
  • 미리 알려두는 것이다.

특히 같은 프로젝트를 여러 명이 할 경우,
공유가 안 되면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일이 생긴다.

“그거 A가 하기로 했는 줄 알았는데요?”
“어? 저한테 그런 얘기 없었어요.”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
‘소통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무에서 쓰는 보고/공유 구분 팁

상황보고 or 공유?
상사의 판단이 필요한 경우 ✅ 보고
고객 컴플레인 발생 ✅ 보고 (조치 필요)
자료 요청 메일이 온 경우 공유 (알려주면 끝)
상사에게 최종 결재를 받기 전 초안 전달 보고 (검토 요청)
팀 전체 일정이나 장소 변경 공유
프로젝트 방향 변경안 제안 보고 (승인 필요)
진행 중인 결과 정기 업데이트 공유 (주기적 인지)
 

마지막 정리

보고는 책임과 판단을 위임받는 행위다.
→ 정보를 넘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 라는 묻는 행위다.

공유는 오해 없이 함께 일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알려주는 행위다.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고 전달 방식을 잘 다듬으면
상사는 “일 잘한다”는 말을 꺼낸다.


직장 초년생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 ‘공유’했는데 왜 ‘보고 안 했냐’고 하시는 거예요? ❞
→ 당신은 공유했고, 상대는 보고를 원했다.
말보다 문맥, 내용, 목적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