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3. 21:09ㆍ제테크/돈 관리
오늘은 적금을 중도에 깨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는 습관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말이 적금이지, 실제론 내가 정한 계획을 지키는 훈련에 가깝다.
이 습관만 있으면 적금뿐 아니라 어떤 재테크든 꾸준히 가져갈 수 있다.
1. 돈이 손에 들어오기 전에 자동이체 루틴 만들기
적금을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돈이 생기기 전에 없애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적금을 깨는 이유는 단순하다.
“당장 쓸 돈이 없다.” → “그럼 적금부터 깬다.”
이걸 막으려면 월급날이 아닌 월급 입금 1~2일 뒤에 자동이체를 걸어야 한다.
(입금일이 지연되는 경우를 고려해서 하루 이틀 여유를 두는 것.)
그리고 이 자동이체는 생각할 틈을 안 줘야 한다.
“다음 달엔 적게 넣을까?” 같은 고민도 사치다.
나의 루틴 예시:
- 월급 입금일 : 매달 25일
- 자동이체 : 매달 27일 → 청약 10만 / 적금 30만 / 투자 50만
- 통장 쪼개기 : 급여통장 → 고정지출/적금/투자/용돈 통장으로 분산
이런 식으로 일단 돈이 빠져나가고, 그다음 남은 돈으로 한 달을 보내는 방식이다.
처음엔 빠듯하지만, 3개월만 해보면 익숙해진다.
2. 돈을 쓸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기
“이번 달은 좀 많이 썼네.” 라는 말은
대부분 계획 없이 돈을 써버렸다는 뜻이다.
그럼 질문 하나.
‘왜 계획이 없었을까?’
→ 정답은 간단하다. 쓸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주말마다 약속을 잡는다 → 교통비 + 식비 + 음료비 발생
- 어플을 자주 본다 → 쇼핑 앱 푸시 알림 → 지름 유발
- 스트레스받고 배달앱 킨다 → 회복력 없는 지출
이런 것들이 모이면 적금은 순식간에 ‘비상금’이 된다.
적금을 유지하려면 무지출 구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의 팁:
- 금토일 약속은 2회까지만 (카톡 채팅방 2개까지 허용)
- 알림 OFF : 배달앱, 쇼핑앱, 멤버십앱 등
- 노트에 “적금 목표 쓰기” : 보일 때마다 자극 받기
환경을 통제하지 않으면, 마음만으론 절대 적금을 지킬 수 없다.
3. 돈 쓸 때마다 ‘이건 적금 깰만한 가치인가?’ 자문하기
마지막 습관은 돈을 쓰기 전, 잠깐 멈추는 습관이다.
무조건 안 쓰라는 게 아니다.
단, **“이 소비는 내가 정한 적금 계획보다 중요한가?”**를 묻고 판단하자.
물론 긴급상황은 있다.
예: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하다, 생계비가 모자라다 등.
하지만 다음 상황이라면 어떨까?
- 친구가 갑자기 여행을 제안함
- 한정판이 나왔는데 곧 품절될 것 같음
- 그냥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쇼핑하고 싶음
이건 계획보다 감정이 앞선 소비다.
이걸 계속 허용하다 보면, 적금은 언제든 ‘예비지출’이 된다.
나의 팁:
- 쓰기 전 24시간 룰 적용
- 지출 내역은 무조건 메모 : 소비 기록은 소비 감각을 깨운다
- 한 달에 1회는 나에게 보상 허용 (하지만 예산 안에서!)
마무리
적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도구가 아니다.
‘지키는 힘’을 키우는 습관 트레이닝이다.
나는 이 세 가지 습관을 정착시키고 나서
3년 연속 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했고, 그 금액을 기반으로 내 전세금도 마련했다.
그 시작은 아주 사소했다.
그냥 한 달, 한 달 계획한 대로 살아보기로 한 거였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오늘부터 자동이체 날짜를 정하고, 앱 알림부터 꺼보자.
계획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적금을 끝까지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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